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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퇴사 결정, 새로운 도전을 위한 과정일 뿐 :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by Be Man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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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결정하고 퇴사를 진행 중입니다.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것은 아니지만, 팀장님에게 퇴사를 통보한 상황이며, 퇴사 절차는 진행할 예정입니다. 퇴사를 하는 과정에서 마주한 감정들에 대해서 기록을 남겨놓고자 글을 남깁니다. 

 

안정-변화-도전-문-앞에서-고민하는-남자의-모습
안정, 변화, 도전의 문 앞에서 고민하는 남자의 모습

 

목차

1. 첫 직장, 소박한 꿈

2. 직장 생활은 꽤 유익하면서도 괴로웠다

3. '할 만큼 했다'는 생각

4.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1. 첫 직장, 소박한 꿈

대학교 졸업 후 취업에 성공하기까지 꽤 오랜 기간 취준생 신분이었습니다. 29살 10월에 신입사원으로 첫 회사에 입사를 했었으니, 정말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탄 기분이었습니다. 당시에 취업을 준비하면서 소박한 꿈이 하나가 있었습니다.

 

야근하다 코피 흘려 쓰러지는 것

 

약 6년 간의 회사 생활을 하면서, 소박한 꿈은 이루지 못했습니다. 8 to 21~23 근무를 습관적으로 하면서도 제 몸은 매우 튼튼했는지, 코피 한 번 나지 않았습니다. 제 소박한 꿈은 결국 이루지 못하고 퇴사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2. 직장 생활은 꽤 유익하면서도 괴로웠다

현재까지 이직 없이 한 곳의 회사만 다녔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제 성격은 꽤 조용합니다. 시끄러운 곳은 선호하지 않고, 집에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근무하는 환경은 매우 시끄럽습니다. 영업 지점이기 때문에, 매우 시끄러운 분위기입니다. 좋게 말하면 활기찬 분위기이고, 분위기를 띄워야 일이 잘되는 곳이기 때문에 저도 없는 에너지를 힘껏 끌어모아 열정적으로 근무했습니다. 

 

조용한 성격이 매일 같이 화이팅을 외치고, 하나에 집중해서 일을 해야 되는 사람이 멀티 태스킹을 요구하는 일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힘들어서 주말 내내 잠만 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처럼 업무에 점차 적응을 하더니, 본래의 저만의 강점까지 더해지며 일을 스마트하게 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때 저는 그게 인정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단코 저와는 맞지 않는 일이었고, 번아웃이 오거나 힘든 상황이 오면 퇴사를 생각했었습니다. 퇴사를 결심했던 주된 사유는 6개월 단위로 지역 전환 배치였습니다. 즉, 6개월~1년마다 이사를 다녀야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제 어디로 갈지 모른다는 두려움, 계속해서 변경되는 근무 환경 및 구성원 등은 회사 생활 내내 저를 따라다니는 스트레스였습니다. 지방 공기업들이 3~5년 후 타지역으로 발령이 나는 것이 리스크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정말 부러운 것이었습니다. 저처럼 환경 변화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악몽과도 같습니다. 

 

문제는 첫 5년 간 만났던 팀들은 대체로 쓰레기였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일을 하는 이유는 돈 하나 때문이라는 것이 괴로웠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7개월은 처음으로 만난 좋은 팀이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일을 했습니다. 출근하는데 스트레스가 없고, 월요일 아침이 기다려지기도 할 정도였으니까요. 

 

 

 

3. '할만큼 했다'는 생각

7개월 만에 또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즐거웠던 7개월 간의 생활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로 가는 지역은 일단 거리도 멀고, 팀원도 그리 좋지 않습니다. 그곳에 누가 있는지 다 알기 때문입니다. 마주하기 싫었던 인간과 또 마주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출근 거리는 10분에서 1시간 20분이 됩니다. 근무 환경, 출퇴근 시간 등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매우 나빠집니다. 이 상황에 직면하니, 더는 회사 생활에 미련이 없어졌습니다. 짧게나마 즐겁게 일도 해봤고, 다시는 지금처럼 즐겁게 일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들며, 지긋지긋한 첫 직장에서의 생활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4.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릅니다. 직장생활은 자유를 앗아가는 대신 안정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일정한 급여가 주어집니다. 안정적인 생활이라는 달콤함에 젖어버리면, 평생을 적당한 급여를 받으며 직장 생활을 해야합니다. 저는 이러한 굴레를 벗어나려고 합니다. 안정보다는 자유와 도전을 택하려고 합니다. 비록, 지금보다는 불안정한 생활이 더욱 많을 수 있지만, 뭐 어떻습니까? 그게 인생인 거겠죠.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이왕이면 하고 싶은 일, 즐거운 일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본업을 하면서 다른 일에 한다리를 걸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다리한 다리 걸쳤던 일이 점점 잘 되고, 확신이 생기면 넘어가는 방식인데,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수 있습니다. 저도 그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저는 다른 일에 한 다리를 걸친 지 약 1년 정도가 됐는데, 확신까지는 없는 단계입니다. 다소 이른 시점 이기는 하지만, 최소한의 준비는 됐다고 생각합니다. 후회 없는 도전을 시작하겠습니다. 지금의 퇴사 결정이 제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긍정적인 전환점이었기를 바랄 뿐입니다.

 

TIP : 퇴사를 통보하고 집에 가더라도, 사직서를 내지 않으면 되돌아올 수 있는 여지가 생깁니다. 성급하게 사직서를 내지 않도록 합시다. 연차를 소진하는 과정에서 퇴사 결정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퇴사 번복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라면 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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