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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애플과 테슬라 :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 영향

by Be Man 2022.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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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는 모습입니다. G2라고 불리는 경제 대국끼리의 심리전이 발동하는 것으로도 보이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숨죽이며 중국의 눈치를 보는 미국의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애플입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테슬라도 있습니다. 왜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지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목차

1.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애플

2.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테슬라

 

1.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애플

애플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며, 전 세계에 있는 모든 기업들을 통틀어 당당하게 1위인 기업입니다. 2등은 사우디 아람코, 3등은 마이크로소프트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엄청난 갑질을 해대는 애플이 왜 중국에서는 당국의 눈치를 살필까요? 이유는 대만에 위치한 폭스콘이라는 기업 때문입니다. 폭스콘은 애플의 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최대 파트너입니다. 설계는 애플이 하지만, 제품 생산은 폭스콘이 도맡아 생산한다고 보면 되는데요. 폭스콘과 폭스콘의 납품 회사들이 대만에 줄줄이 존재합니다. 또한, 중국 내에 폭스콘 공장이 위치하고 있고, 애플 제품의 최대 판매지역이 바로 중국인 것이죠. 

 

중국-내-폭스콘-공장-위치-지도
중국 폭스콘 공장 위치

 

이번 뉴스에 따르면, 대만에서 생산되는 부품과 제품 등에 원산지 표기를 '대만산'이 아니라 '중국산'으로 표기를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중국 내에서 애플 제품 판매에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대만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언젠가는 통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낸시 펠로시의 대만 방문은 하나의 중국이라는 중국의 가치관에 반박하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예민한 정치적 문제입니다. 애플은 그러한 상황에서 경제적인 타격을 받지 않기 위해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입니다. 

 

애플은 이미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2017년부터 인도에서 아이폰 SE 제조를 시작한 것이 그 예가 됩니다. 그리고, 2022년 상반기에 인도 남부에 위치한 첸나이 폭스콘 공장에서 아이폰 13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 2020년 인도 아이폰 생산량 비중 : 1.3%
  • 2021년 인도 아이폰 생산량 비중 : 3.1%
  • 2022년 인도 아이폰 생산량 비중 예상 : 7% 이상

 

인도에서 생산량을 높여가고 있지만, 여전히 대만 및 중국에서 생산하는 물량은 압도적입니다. 그리고, 중국이라는 최대 스마트폰 시장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애플이 중국의 눈치를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중국의 눈치를 살피는 테슬라

현재 테슬라는 세계 4군데에 공장이 있습니다. 미국의 프리몬트 공장, 기가 텍사스 오스틴, 독일의 기가 베를린, 그리고 중국의 기가 상하이입니다. 기가 텍사스 오스틴과 기가 베를린은 올해 3월 경 공장을 오픈했기 때문에 생산 비중은 높지 않습니다. 주력으로 생산되는 공장이 기가 상하이인데, 중국 공산당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은 30%가 넘어가기 때문에, 폐쇄적인 중국 사회에서 악의적으로 판매를 방해할 경우 경영 리스크가 매우 크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연설하는-일론-머스크
연설하는 일론 머스크

 

 

이러한 이유로 작년 중국의 공산당 100주년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는 대놓고 중국을 칭찬하며 눈치를 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21년 3월 중국 발전포럼에서 일론 머스크는 "중국의 미래는 위대할 것이며, 그리고 중국이 세계 최대 경제국이 돼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아부성 발언을 했는데요. 정말 중국과 같이 일을 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올해 2분기에도 기가 상하이에서는 한차례 시련이 있었습니다. 3월 28일부터 4월 19일까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한다며, 상하이를 일방적으로 폐쇄를 해버린 것이죠. 그 결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을 하회하는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당시에는 기가 텍사스 오스틴과 기가 베를린이 오픈한 직후이기 때문에, 기가 상하이에서 생산 중단을 만회할 생산 수준이 되지 못했다는 것도 2분기 실적 부진에 한몫을 했습니다. 하지만, 기가 상하이 폐쇄는 일시적인 문제였고, 테슬라 내부 원인이 아니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추후에도 이러한 일이 없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죠. 

 

또한, 최근에 중국에서 추가적인 할인 혜택을 제안했는데요. 테슬라 차량을 추가 구매하면, FSD 패키지를 50% 할인해준다는 것입니다. FSD는 차량에 귀속되는 시스템입니다. 즉, 기존에 타고 다니던 테슬라 차량을 중고로 팔 때에는 FSD의 소유권도 같이 넘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옵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불만을 대대적으로 표현하니 테슬라에서는 50% 할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책을 변경한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15,000km에 대해 무료로 슈퍼차저 충전할 수 있게 하고, 1,185 달러에 해당하는 무료 가정용 충전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혜택은 오직 중국에서만 제공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혜택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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