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 아메리카노 가격 동결, 사이즈UP

저가 커피 브랜드의 1세대인 이디야에서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아메리카노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컵 사이즈를 키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저가 커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생존을 위한 결정으로 여겨지는데요.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이디야 브랜드 (출처: 이디야 홈페이지)

 

목차

1.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장, 이디야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다.

2. 이디야 아메리카노 가격 동결, 사이즈 UP

 

 

1. 저가 커피 브랜드의 대장, 이디야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다.

이디야는 커피 브랜드 중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훌륭한 맛 품질을 유지해 서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가 있는 곳 주변에는 항상 이디야가 존재하는 것을 보며, 이디야의 마케팅 전략이라는 이야기가 떠돌기도 했지만, 이디야에서는 공개적으로 이러한 이야기에 대해서 반박하기도 했었습니다. 이디야의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로는 스타벅스가 있다면, 저가 커피 브랜드로는 이디야가 인지도가 높았습니다. 하지만, 저가 커피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디야에게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더욱 저렴하면서 대용량 커피를 판매하는 초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메가 커피, 컴포즈 커피 등이 있는데 이들 브랜드는 아메리카노는 1,500~2,000원에 대용량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커피 품질도 생각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점점 메가 커피를 애용하게 됐습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이디야의 정체성이 모호해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제는 저가 브랜드라고 말하기 애매하고, 그렇다고 고급 커피라고 할 수도 없는 애매한 브랜드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2. 이디야 아메리카노 가격 동결, 사이즈 UP

이디야에서는 큰 결단을 내렸습니다. 11월 23일부터 아메리카노를 더욱 경쟁력 있게 판매합니다. 가격은 3,200원으로 동결하며, 사이즈는 기존 13온스에서 18온스로 늘리고, 샷을 추가합니다. 일부 직영점에서 10일간 판매를 진행한 뒤 소비자의 반응을 거쳐 전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입니다. 추가로, 13온스와 18온스의 크기가 쉽게 감이 오지 않을 수 있어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가져왔습니다.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메가리카노 사이즈

 

메가 커피를 드셔 본 분들은 아메리카노와 메가리카노의 크기를 대략적으로 아실 것입니다. 메가 커피의 아메리카노는 2,000원인데 20온스입니다. 정말 큰 사이즈인데요. 이디야에서는 3,200원에 18온스로 사이즈를 높이게 됩니다. 변경 후에도 메가 커피보다 가성비는 떨어질 수 있지만, 크게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는 커피는 맛도 중요하기 때문이며, 이디야 커피도 정말 맛있습니다. 커피맛은 어떤 커피콩을 사용했는지, 어떤 방식으로 블랜딩 했는지에 따라서 맛이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고소하며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어서 본인 입맛에 맞는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이디야의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번의 가격을 동결하고 사이즈를 높인 결단은 개인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